7.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 미래 화폐 대전: 스테이블코인 vs.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

7.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  미래 화폐 대전: 스테이블코인 vs.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

디지털 시대의 통화 전쟁은 단순히 종이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다. 그것은 누가 통화 발행권을 쥐고, 데이터를 통제하며, 결제 인프라를 장악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 경쟁이다. 이 경쟁의 중심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과 정부가 설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있다. 이 둘은 경쟁 관계일까, 아니면 협력 가능한 동반자일까?

7부. 미래 화폐 대전: 스테이블코인 vs.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

1. 두 개의 디지털 달러: 상충하는 설계 철학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블록체인 위에서 1달러에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며 거래된다. USDT, USDC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공식적인 법정 디지털 화폐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확산성과 기술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지만, 발행사의 신용과 준비금 투명성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CBDC는 국가가 보증하므로 신뢰도가 높지만, 지나친 중앙집중성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된다.

2. 중개자 논쟁: 은행과 스테이블코인의 운명

CBDC가 도입되면 중앙은행이 국민에게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상업은행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중개자 없는 금융 시스템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소액결제, 해외송금, 디지털 월렛 등이 직접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편입될 수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및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해 운영되며, 민간 주도의 금융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따라서 CBDC의 확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지만, 동시에 CBDC 운영을 민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위탁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도 논의되고 있다.

3. 프라이버시와 감시의 경계

CBDC는 거래의 실시간 추적과 통제 기능이 가능하다. 이는 금융 범죄 차단, 통화정책 정밀 조정 등에 유리하지만, 국가의 과도한 감시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실명 기반으로 설계되어, 완전한 통제를 가능케 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상대적으로 익명성과 자율성이 강하다. 일부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위에서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며,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층도 두텁다. 이처럼 두 체제는 기술적 충돌뿐 아니라, 금융 철학의 충돌이기도 하다.

요약 및 인사이트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미래에 대한 두 개의 상반된 비전이다. 중앙 통제와 민간 자율성, 투명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화폐 시스템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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