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끈으로 엮이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비밀)

3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끈으로 엮이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비밀)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안정성은 '준비금'이라는 실물 기반에서 비롯된다. 이 준비금의 구성과 운용 방식은 단순한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특히 미국 국채는 이러한 준비금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스테이블코인과 전통 금융의 연결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끈으로 엮이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비밀

1.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와 USDC(서클)는 ‘1달러 페그(peg)’를 유지하기 위해 실제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한다. 이 자산은 현금(Cash), 단기 예금, 상업어음, 국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최근에는 단기 미국 국채(Treasury Bills)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 기준, 테더는 약 800억 달러 이상의 준비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 국채로 채워져 있다. 서클 역시 자산 구성의 90% 이상을 국채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이들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디지털 달러 시스템을 움직이는 동시에, 미국 국채 시장의 ‘보이지 않는 매수 주체’가 된 것이다.

2. 디지털 금고지기로서의 미국 국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보유하면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다. 국채는 신용등급이 높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으며, 규제 친화적인 자산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신뢰도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는 일정한 수익률을 제공한다. 예컨대 연 4~5% 수준의 단기 수익률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얻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의 수익(Seigniorage)으로 귀속된다. 즉, 국채는 단순한 담보를 넘어 수익 창출 수단으로 기능하며, 이는 발행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시킨다.

3. 수익성과 규제 사이의 줄타기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운용 방식은 각국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과거 테더는 준비금 구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법적 소송에도 직면했다. 이후 테더는 국채 중심의 투명한 자산 구성을 발표하며 이미지 회복을 시도했다.

한편 서클은 처음부터 미국 국채와 현금만으로 자산을 구성하며 규제 친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는 미국 내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대형 금융 기관과 협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국 미국 국채는 스테이블코인에게 신뢰를 얻는 수단이자, 규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패가 된다.

요약 및 인사이트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신뢰 기반이다. 그 중심에는 미국 국채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담보 자산이 아니라 수익성과 규제 대응, 시장 신뢰까지 모두 아우르는 핵심 축이다. 국채는 이제 디지털 화폐의 ‘디지털 금고’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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